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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고픈 말

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신이시여!

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신이시여!

 

사람들 중에 예쁘고 미웠던 기억에서 예쁜 것만

생각나게 하소서!

그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씩만

천천히 나를 인정하고

슬픈 날보다 기쁜 날들을 회상하게 하시며

내 아픔보다 남의 아픔을 먼저 이해하게

하여 주시옵소서!

 

먼저 사랑을 주고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

내 삶에 얻어진 것들을 소박하게 하고

남에게 나누어줄 줄 알며

내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굳이 권리를

내세우지 않게 하시며

복을 주시더라도 벼락같이 주시지 말고

이슬처럼 주시옵소서!

 

비록 큰 나무는 아니더라도 지나는 나그네가

쉬어갈 수 있는

그늘을 만들 수 있도록 넉넉한 잎과

튼튼한 가지를 주시고

널찍한 마음자락에 누구라고 누울 수 있는 자리를

마련하여

나의 꿈이 버팀목이 되어 기댈 수 있는 신념을 주시옵소서!

 

화려하지 않더라도 순박하고 사치스럽지 않더라도

떳떳하며

냉정한 곳에서 떨고 있는 사람에게

포근한 담요처럼 감싸주고

모든 사람들의 아리고 시린 곳에

포대기처럼 덮어줄 수 있는

 

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담아

전달하게 하옵소서!

 

201211월에 씀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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